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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14분 읽기

AI 자동화에 사람이 필요한 이유 — 휴먼-인-더-루프로 완성하는 실무 워크플로우

AI가 만든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할 수 있을까요? 실무에서는 AI 자동화에 사람의 검증 단계를 추가하는 '휴먼-인-더-루프' 구조가 필수입니다. 승인/거절 버튼부터 텍스트 피드백까지, 실제로 사용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AI 자동화의 맹점: 왜 사람이 개입해야 할까?

AI 자동화 오류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파되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AI 자동화 오류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파되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최근 AI 자동화 도구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많은 기업과 개인이 반복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리서치,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같은 작업을 자동화하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증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전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 재무 분석 AI가 잘못된 수치를 계산해서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시장 리서치 AI가 오래된 데이터를 참조해서 부정확한 트렌드 분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고객 응대 AI가 부적절한 답변을 생성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입니다. 이는 자동화 프로세스 중간에 사람이 결과물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단계를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휴먼-인-더-루프란 무엇인가?

자동화 워크플로우 중간에 사람이 개입하는 휴먼-인-더-루프 개념 다이어그램
자동화 워크플로우 중간에 사람이 개입하는 휴먼-인-더-루프 개념 다이어그램

휴먼-인-더-루프는 자동화된 워크플로우에 사람의 판단이 개입하는 지점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공장의 품질 관리 검수대와 같은 역할이죠.

실제 활용 시나리오

시나리오 1: 재무 분석 자동화

당신이 매일 아침 특정 주식의 재무제표와 뉴스를 분석하는 AI 에이전트를 운영한다고 가정해봅시다.

  • 사용자가 텔레그램으로 "테슬라 주가 분석해줘"라고 요청
  • AI 에이전트가 재무제표, 주가 데이터, 최신 뉴스를 수집해서 분석 보고서 생성
  • [휴먼-인-더-루프 지점] 텔레그램으로 분석 결과가 도착하고, "구글 시트에 저장" 또는 "무시" 버튼 제공
  • 사용자가 내용을 검토한 후 "구글 시트에 저장" 버튼을 누르면 → 데이터베이스에 자동 저장
  • "무시" 버튼을 누르면 → 아무 작업도 진행하지 않음

이 구조의 핵심은 AI가 만든 분석이 정확한지 사람이 최종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시나리오 2: 시장 리서치 자동화

마케팅 팀이 매주 경쟁사 동향을 리서치해서 슬랙에 공유하는 워크플로우를 생각해봅시다.

  • "최신 AI 뉴스 3개 요약해줘"라고 요청
  • AI가 웹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 요약본 생성
  • [휴먼-인-더-루프 지점] 텔레그램으로 요약본이 도착하고 "피드백" 버튼 제공
  • 사용자가 내용을 검토:

- 만족스러우면 → "슬랙에 전송해줘" 입력 → 팀 채널에 자동 공유
- 불만족스러우면 → "2번, 3번 기사 더 자세히 조사해줘" 입력 → AI가 추가 리서치 진행
  • 추가 리서치 결과를 다시 검토하고, 만족할 때까지 피드백 반복
  • 최종 승인 후 슬랙 전송

이 방식은 품질이 보장된 정보만 팀에게 전달되도록 합니다.

두 가지 휴먼-인-더-루프 방식

승인/거절 버튼 방식과 텍스트 피드백 방식을 비교하는 두 가지 휴먼-인-더-루프 방법 일러스트
승인/거절 버튼 방식과 텍스트 피드백 방식을 비교하는 두 가지 휴먼-인-더-루프 방법 일러스트

실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의 휴먼-인-더-루프를 사용합니다.

1. 승인/거절 버튼 방식 (간단한 의사결정)

언제 사용하나요?

  • 결과물이 "좋다/나쁘다"로 명확히 판단 가능할 때
  • 추가 수정 없이 승인만 하면 되는 경우
  •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

장점:

  • 클릭 한 번으로 빠르게 처리 가능
  • 모바일에서도 쉽게 조작
  • 구현이 간단함

단점:

  • 구체적인 수정 요청 불가능
  • 거절 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함

실제 구현 예시 (n8n 기준):

단계노드역할
1Telegram Trigger사용자 요청 수신
2AI Agent재무 분석 수행
3Telegram (Wait for Response)결과 전송 + 승인/거절 버튼 제공
4IF Node승인 여부 판단
5aGoogle Sheets (승인 시)데이터 저장
5bTelegram (거절 시)"저장하지 않았습니다" 메시지 전송

2. 텍스트 피드백 방식 (상세한 수정 요청)

언제 사용하나요?

  • 결과물에 대한 구체적인 수정 사항을 전달해야 할 때
  • 여러 번의 수정 사이클이 필요한 경우
  • 창의적인 작업(글쓰기, 디자인 등)에서 품질을 높이고 싶을 때

장점:

  • 세밀한 피드백 가능
  • 반복적인 개선을 통해 최상의 결과물 도출
  •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수정 가능

단점:

  • 텍스트 입력이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림
  • 피드백 분석을 위한 추가 AI 모델 필요

실제 구현 예시 (n8n 기준):

단계노드역할
1Telegram Trigger사용자 요청 수신
2AI Agent (리서치)웹 검색 + 정보 정리
3Telegram (Wait for Response)결과 전송 + 피드백 입력 폼 제공
4Text Classifier피드백을 "승인" 또는 "재작성" 으로 분류
5aOpenAI (승인 시)슬랙 포맷으로 변환
5bAI Agent (재작성 시)피드백 반영해서 재리서치
6aSlack (승인 시)팀 채널에 공유
6bLoop back to Step 3 (재작성 시)다시 피드백 요청

텍스트 피드백 분류하기: AI가 AI를 검증하는 구조

사용자 자연어 피드백을 AI가 승인과 재작성으로 분류하는 텍스트 분류 구조 다이어그램
사용자 자연어 피드백을 AI가 승인과 재작성으로 분류하는 텍스트 분류 구조 다이어그램

텍스트 피드백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용자의 자연어 피드백을 AI가 이해하고 분류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렇게 입력했다고 가정해봅시다:

  • "좋아요, 슬랙에 올려주세요" → 승인으로 분류
  • "2번 기사 내용이 부족해요" → 재작성으로 분류
  • "완벽합니다!" → 승인으로 분류
  • "경쟁사 비교 분석을 추가해주세요" → 재작성으로 분류

이런 분류 작업을 위해 Text Classifier 같은 AI 분류 모델을 사용합니다.

Text Classifier 설정 방법

[입력 텍스트]
사용자 피드백: "2번, 3번 기사 더 자세히 조사해줘"

[분류 카테고리 1: 승인]
설명: 사용자 피드백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이고, 추가 수정 없이 바로 다음 단계로 진행해도 된다는 의사를 나타냈을 때
예시: "좋아요", "슬랙에 전송해주세요", "완벽합니다", "이대로 진행하세요"

[분류 카테고리 2: 재작성]
설명: 사용자 피드백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거나, 구체적인 수정/추가 작업을 요청했을 때
예시: "부족해요", "더 자세히", "다시 작성", "~를 추가해주세요"

[결과]
→ "재작성" 카테고리로 분류

이렇게 분류된 결과에 따라 워크플로우가 자동으로 다음 단계를 결정합니다.

반복 피드백 루프 설계하기

AI 결과물 생성부터 사용자 피드백, 수정, 재전송까지 반복되는 피드백 루프 사이클 일러스트
AI 결과물 생성부터 사용자 피드백, 수정, 재전송까지 반복되는 피드백 루프 사이클 일러스트

텍스트 피드백 방식의 진짜 강력함은 여러 번 수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번에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죠.

반복 루프의 작동 원리

  • AI가 첫 번째 결과물 생성 → 사용자에게 전송
  • 사용자가 "2번 항목 보완 필요" 피드백 입력
  • Text Classifier가 "재작성"으로 분류
  • AI Agent가 기존 결과물 + 피드백을 함께 받아서 수정본 생성
  • 수정본을 다시 사용자에게 전송 (Step 1로 돌아감)
  • 사용자가 "좋아요" 피드백 입력
  • Text Classifier가 "승인"으로 분류
  • 최종 결과물을 슬랙/이메일/데이터베이스 등에 전송

이 구조는 도미노처럼 자동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그저 피드백만 주면, 나머지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재작성 AI Agent 프롬프트 예시

[시스템 메시지]
당신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여 리서치 결과를 개선하는 전문 에이전트입니다.

[입력 정보]
1. 기존 리서치 결과: [AI가 처음 생성한 내용]
2. 사용자 피드백: [사용자가 입력한 수정 요청]

[작업 지침]
- 기존 결과물의 구조는 유지하되, 피드백에서 지적된 부분만 개선하세요
- 추가 웹 검색이 필요하면 도구를 활용하세요
-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보완하세요

이렇게 설정하면, AI는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는 게 아니라 기존 내용을 기반으로 필요한 부분만 수정합니다.

실무에서 꼭 지켜야 할 3가지 원칙

휴먼-인-더-루프 실무 적용을 위한 3가지 핵심 원칙을 나타내는 기둥 일러스트
휴먼-인-더-루프 실무 적용을 위한 3가지 핵심 원칙을 나타내는 기둥 일러스트

1. 중요한 의사결정일수록 사람이 개입하라

낮은 위험도 작업 (자동화 OK):

  • 단순 데이터 입력
  • 정형화된 보고서 생성
  • 일정 알림

높은 위험도 작업 (휴먼-인-더-루프 필수):

  • 재무 분석 및 투자 의사결정
  • 고객 대면 커뮤니케이션
  • 법적/규제 관련 문서
  •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콘텐츠

2. 피드백을 주기 쉽게 만들어라

사용자가 피드백을 주는 과정이 복잡하면, 결국 아무도 검토하지 않게 됩니다.

나쁜 예:

  • 이메일로 결과물을 받고,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하고, 폼을 작성해야 함

좋은 예:

  • 텔레그램/슬랙 메시지로 결과물 수신
  • 버튼 클릭 또는 답장으로 즉시 피드백 가능
  • 모바일에서도 쉽게 조작 가능

3. 피드백 히스토리를 기록하라

여러 번의 수정 사이클을 거칠 때, 어떤 피드백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록해야 할 정보:

  • 각 버전의 결과물
  • 사용자가 준 피드백 내용
  • 수정 횟수
  • 최종 승인 여부
  • 승인/거절 사유

이 데이터는 나중에 AI 프롬프트를 개선하거나, 어떤 유형의 작업에서 실수가 많은지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휴먼-인-더-루프 구현 전 확인사항

휴먼-인-더-루프 구현 전 확인해야 할 7가지 체크리스트 항목을 보여주는 디지털 체크리스트 일러스트
휴먼-인-더-루프 구현 전 확인해야 할 7가지 체크리스트 항목을 보여주는 디지털 체크리스트 일러스트

당신의 자동화 워크플로우에 휴먼-인-더-루프를 추가하기 전에, 다음 질문에 답해보세요:

  • [ ] 이 작업의 결과물이 잘못되면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가?
  • [ ] AI가 실수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
  • [ ] 사용자가 피드백을 주는 데 몇 분이 걸리는가? (30초 이내가 이상적)
  • [ ] 승인/거절만으로 충분한가, 아니면 상세한 피드백이 필요한가?
  • [ ] 피드백을 몇 번까지 반복할 수 있게 할 것인가?
  • [ ] 최종 결과물은 어디에 저장/전송되는가?
  • [ ] 거절된 결과물도 기록으로 남길 것인가?

핵심 정리

  • 휴먼-인-더-루프는 AI 자동화의 안전장치입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사람이 검증하는 단계를 두어, 잘못된 정보가 전파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 두 가지 방식 중 선택하세요: 간단한 작업은 승인/거절 버튼으로, 복잡한 작업은 텍스트 피드백 방식으로 구현합니다.

  • Text Classifier 같은 AI 분류 모델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자연어 피드백을 자동으로 "승인" 또는 "재작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반복 피드백 루프를 설계하면, 한 번에 완벽하지 않아도 점진적으로 결과물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만족할 때까지 수정 사이클을 반복하세요.

  • 중요한 의사결정일수록 사람이 개입해야 합니다. 재무, 법적, 고객 대면 작업에는 반드시 휴먼-인-더-루프를 적용하세요.

  • 피드백을 주기 쉽게 만드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텔레그램, 슬랙 같은 메신저를 활용하면 모바일에서도 빠르게 검토하고 승인할 수 있습니다.